[40년 웃게 만들 쥬라기의 종목발굴법] 주식투자 아이디어; 김철상

종목발굴법, 팍스넷

 개인적으로 데이트레이더가 아니고, 휩소에 빠지지 않게 팍스넷 등과 같은 사이트에 사용하지 않는다. 또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사기꾼 느낌이 물씬 나는 차티스트가 대충 끄적인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괜찮은 투자책이다. 쥬라기 라는 분이 어떤 분인지는 전혀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가치투자자이신 것같다.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종목을 발굴하는 몇가지 방법을 알려주기에 이렇게 포스팅한다.


  • 턴어라운드 골든크로스
  1. [EBITDA/금융비용]이 1 이하에서 1 이상으로 전환한다. EBITDA 턴어라운드 징표
  2.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가 되고, 재무현금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변한다. 현금흐름 턴어라운드 징표이자, 현금흐름 골든크로스이다.
  3. 매출액증가율은 크게 높아지는데, [감가상각비/매출액]비율은 줄어든다. ⭐쥬라기 골든크로스, 설비투자 턴어라운드이다.


 EBITDA는 [영업이익+감가상각비+법인세+이자]로 계산할 수 있다. EBITDA 개념도 좋지만, 영업이익이 기업의 지속적인 영업 본질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감가상각비라는 장부상 지출을 고려한다면, [영업이익+감가상각비]로 사용은 가능하다. 그리고 금융비용은 [아지비용-이자수익] 또는 [이자비용]으로 구할 수 있다. 즉, [영업이익/이자비용]으로 간주해도 된다고 본다. 이는 순수하게 영업이익으로만 이자를 지불하여 기업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른 지표로는 이자보상배율로 고려해도 된다.
 세번째는 먼저 기업경영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제조업같은 경우, [투자 → 공장건설 → 공장가동 → 제품판매 → 손익분기점 매출 → 이익확대 → 성장]의 순서로 진행된다. 저자는 공장가동이 중요 포인트로 생각한다. 이는 공장 가동은 투자마무리(=감가상각율의 감소)와 매출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본다. 그렇기에 어느 회사에서 신규공장을 가동한다는 뉴스를 본다면, 관심종목에 올려도 된다. 상당한 인사이트인 인 것같다.
 이어져서 투자활동이 줄면서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돈을 버는 시기가 된다.
 추가적으로, 재고자산회전율, 매출채권회전율 그리고 총자본회전율을 확인하면 좋을 것같다. 자산의 회전율이 높을수록 좋다.

  • 3박자 기업
  1.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의 0.7배 이하 즉, PBR < 0.7 = 자산담보
  2. 투자이윤율이 15% 이상 즉, PER < 6.7 = 실적담보
  3. 시가배당 수익률이 5% 이상 = 배당담보
  4. 사업 변동성이 낮은 기업 


 지금이야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PBR, 저PER 개념이 흔하고, 증권사 HTS나 주식 스크리너에서 언제든지 제공하고 있지만, 이 책의 초판이 나온 2008년에는 한국에서 나름 신선한 개념이다. 쥬라기 저자는 백테스팅이 아닌 경험적 데이터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좋은 기업을 찾으면, 싸게 사도록 노력한다.'라는 간단명료한 개념 내에서 이야기를 한다. 사업 변동성이 낮은 기업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 꾸준하게 매출액을 내는 기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배당담보와 낮은 사업 변동성을 가진 기업을 선호한다. 그리고 자산과 순이익은 장부상에 기록된(추측된) 숫자이기에 100% 신뢰하지 않는다. 자산같은 경우, 토지는 당시 매입가로 올라간 경우가 많고 시설 등에 대해서는 감가상각을 하기 때문이다. PER의 순이익은 영업외손익을 포함하기에 본질인 사업능력에 대해서 100%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PBR이나 저PER 기업을 사는 것은 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 데이비드 드레먼 등 여러 경제학자와 투자자들이 부분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그저 주의할 점은 가치함정과 자산가치를 실질가치로 잘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위 3가지 담보를 찾기 힘들면, 기업에 대해 보증할 만한 것을 찾아야 한다. 주식투자에서 보증이란, 대주주나 주요주주가 매수한 단가이다.




이 외에도 몇가지 주식투자 인사이트를 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매출이 크게 늘거나 가치지표 수치가 좋다고 무작정 좋은 기업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금물이다. 그러기 전에 그 기업이 하는 사업이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으며, 이번 분기에 실적이 개선된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하는 것을 철저히 검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어떤 사업이 위기에서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블루오션으로 서서히 색깔을 바꾸면, 차분히 기다렸다가 주가가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할 때, 그 업계 내에서 맨 마지막에 쓰러질 업체에 투자하라.
 시세에 따라 매매 타이밍을 찾느라 연연해하지 마라. 혹시라도 100억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이 시가총액 100억원이 되는 그런 횡재 종목은 없는지 부지런히 찾고 연구하라. ...[중략]... 주가가 비싸더라도 마음에 드는 기업이라면, 마치 화초나 애완견을 기르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돌보면서 때를 기다려라.
총자본이익률(ROA)이 높을 때는 부채비율 늘려도 되지만, 낮을 때는 부채비율을 줄이는 것이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항상 주식을 통해 사업을 한다는 생각, 그것도 투자하는 기업의 대주주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사업을 한다는 생각을 하라.
 우량한 종목인데 이상하게 하락을 한다는 생각이 들 때, 망설이지 말고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 절대 그럴 리가 없는 기업이 이상하게 급락을 했다면 바로, 1년을 기다려도 만나기 힘든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중략]... 기업의 가시화된 실적과 뉴스를 보고 매매하면 주식투자로 성공하기 힘들다. 그래서 별도로 사업주기를 보고, 사업의 구조와 자산가치 저평가를 봐야하는 것이다. 사업의 구조를 보고 향후 개선될 가능성을 살피고, 가치를 보고 하락이 더 이상 위험신호가 아니라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사업주기로 따져서 매수시점을 파악해야 한다. 몇 분기 실적변동의 흐름이 아니라, 적어도 2~3년 추이가 어느 방향일지를 예상하고 실적에 앞서서 항상 자삭가치와 기업의 역량을 중시해야한다.
 가치투자의 매수기준은 기업가치 대비 싸다는 것이고, 투자기간은 자식에게 대를 물린다는 각오로 여유있게 설정하는 것이다. ...[중략]... 매수시기를 가늠할 때 보조지표 VR과 심리도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VR은 거래량으로 만들어지는 지표이므로, 통상 매물의 수준을 의미한다. VR이 70이하이면 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상태로 저가분할 매수를 해도 좋은 상태이고, VR이 70보다 작은 상태에서 70 위로 올라가는 시점이 상승의 기준시점이 된다. ...[중략]... 종합지수의 심리도가 20 이하가 되면 모든 사람의 심리가 초주검 상태가 되는데 이때가 최고의 매수기회이다. ...[중략]... 이러한 종합지수 심리도 20 이하의 기회는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데, 이런 기회가 나타날 때 먼저 VR이 70 이하인가부터 살펴야 한다. 가장 좋은 매수 타이밍은 바닥에서 거래량이 커지면서 VR지표가 70이하인 시점이다.
주식공부는 하기 싫은데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가급적 크게 하락할 때를 골라 KODEX 200 또는 KODEX 은행을 꾸준히 적립식으로 매수하라. 종합지수 연봉을 확인하고 연봉이 5년 이동평균에 걸치거나 그 아래 가격이 될 때 KODEX200을 사두고 잊은 듯 기다리면, 연 25%는 무난하게 달성하게 될 것이다.
 주식투자를 복기하다보면, 내가 사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가격이 보통 심리도와 VR이 최악으로 악화된 경우가 많다. 또 그 시점에 산 종목들은 크던 작던 어느정도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KTOP30이나 KOSPI200안에 드는 종목들 중에 심리도 20 이하, VR 70 이하인 종목들을 매수해도 큰 손실없이 시세차익과 배당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그 때 주식을 살 수 있는 용기가 필수이다.

이 외에도 가치투자 철학과 개념, 좋은 종목 발굴하는 방법 등이 잘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좋은 책이 왜 인기가 적은지 모르겠다. 왠지 진흙 속에 숨겨진 진주를 찾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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