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릭 스튜디오] 주식투자 아이디어


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는 주식 투자 관련한 정량적(퀀트) 투자법을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책이다. 문병로 교수와 옵투스운용에 대해서는 주식 투자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한국의 제임스 사이먼스, 퀀트 헤지펀드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참조: 한국경제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033021161)

문병로 교수는 책에서 자신의 투자 이론 등을 설명하는데, 책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투자와 비슷한 논리로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문병로 교수도 '워렌 버핏', '벤자민 그레이엄', '월터 슐로츠' 등과 같이 가치투자자에 속해있다고 생각한다. 가치투자자들이 읽는 책들을 읽고 메트릭 스튜디오를 읽어보면 잘 알 것이다. 퀀트투자가 활용하는 PER, PSR, PCR 등 지표들은 재무제표와 기업 퍼포먼스를 나타내는 지표이기에 가치투자와 연관이 깊다 할 수 있다. 부가적으로, 퀀트투자자와 가치투자자 차이는 퀀트는 감정의 개입없이 재무제표 등 자료에서 나오는 데이터로만 활용하고, 가치투자자는 경영인 등 재무제표 밖에 있는 것들도 상당히 참고한다는데 있다.

책에 있는 핵심적인 부분만 추려내면,

  • 기본적으로 주가는 기업의 장부가치와 비례한다.
  • PBR은 1 이하인 기업이 주가수익률이 좋다. 0.2 이하는 변동성 등이 커서 불안정하다.
  • PER이 10 미만인 기업이 주가수익률이 좋다. 이 역시 2 미만은 변동성이 커서 불안정하다. 당연히 순이익이 마이너스인 기업은 제외한다.
  • POR은 8 미만인 기업이 주가수익률이 좋다. 2 미만은 제외한다.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인 기업은 당연히 제외한다.
  • PCR은 8 미만인 기업이 주가수익률이 좋다. 2 미만은 제외한다.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은 제외한다.
  • EER(EV/EBITDA)는 낮을수록 좋다. 2이상 8미만으로 한정한다. 감가상각비로 인한 저평가오류를 피한다*
  • PSR은 낮을수록 좋다. 0.1에서 0.5사이로 한정한다.

PER 등 지표에 관련하여서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범위는 10분위 기준을 가지고 설정하였다. 주식시장 기간을 얼마나 잡을 것인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범위값은 유동적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저PER, 저PBR, 저PCR, 저PSR, 저POR, 저EER의 기업을 매수한다는 것이다.

문병로 교수가 있는 서울대학교 최적화 및 금융공학 연구실(http://soar.snu.ac.kr/)에서 만든 아래 자료를 보면 저PER, 저PCR, 저PBR, 저POR, 저PBR, 저PSR 에서 10년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메트릭 스튜디오에 따르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기업은 필터링된 상태에서의 자료일 것이다.*



간단한 계량적 정보에 따르면, 분별없이 소위 인기주를 따라가는 것은 손실을 입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 차트에 따라 단순 계산을 했을 때 1분위(소위 비인기주) 대비 10분위(소위 인기주) 손실 입을 확률은 무려 35%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2010년대 자료 또한 있으면 좋겠지만, 그저 아쉬울따름이다. 퀀트킹(https://cafe.naver.com/quantking)에서 자료를 받아 2017년 8월 4주차와 2018년 8월 3주차를 비교해본 결과, 단순하게 전체매수 전체매도했을 경우 총 3.5% 수익을 기록했다. 세금과 슬리피지를 고려하면 3%이하라고 봐야하지만, 조건의 가중치를 적용하는 등 매도방법에 따라 조금 더 높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이후로 많은 투자회사들이 퀀트, 계량투자, 정량투자, 알고리즘 투자, 시스템 매매 등 활용을 하고 있어서 점점 약한 선형적 관계를 그릴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 또 알고리즘 투자가 빈번할수록, 높은 변동성 발생과 알고리즘 전략 충돌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발상투자(저PER, 저PCR 등)의 전략은 여전히 작동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 그래프는 여러 지표들 중에 PBR를 10등분으로 나누어 평가한 것이다.

메트릭 스튜디오 책을 읽어보면, 산술수익과 기하수익을 설명한다. 기하수익이 실제 수익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하수익은 결코 산술수익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하지만, 산술수익과 같을 수는 있다. 여기서 한국 주식시장과 미국 주식시장의 차이가 발생한다. '워렌 버핏'이 말하는 장기소유하는 주식투자는 데이터적으로 한국에서는 어렵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장기간 소유한 주식의 기하평균은 마이너스이다. 즉, 가지고 있을수록 손실을 입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에서 장기간 소유주식의 기하평균은 플러스이기에 '워렌 버핏'이 하는 이야기가 작동한다. 즉, 한국에서 오랜기간 수익률을 유지하고 이익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리밸런싱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 간의 분산투자를 잘 해야된다는 것이다.  자산군에 따른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것도 기하평균을 높이기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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