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소유한 기업의 가치는 100원으로 계산되어지는데 주가는 오랜기간동안 기업가치 아래로 밑도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저PBR, 저PER 기업을 찾아 샀는데, 경기 한 사이클이 지나도록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물론 언젠가는 주가는 가치에 도달하겠지만, 그 기간동안 투자자들은 본의아니게 엄청난 심리적 고통을 겪는다. 이 투자자들은 이른 바 가치함정(Value Trap)에 걸려든 것이다.
가치함정(Value Trap)이란, 기업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되어 매수를 하였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고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상황
개인적으로 벤자민 그레이엄의 순자산가치투자(NCAV; Net Current Asset Value)를 선호하기에 기업의 순자사가치(Book Value)가 기업의 시가총액보다 높은 기업들을 투자한다.
예들 들어, 내 포트폴리오 종목 중 하나인 영풍정밀을 NCAV에 따라 밸류에이션을 하면 가치가 주가에서 60~90% 더 올라야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 투자지표도 참고하자면 PER도 또한 코스닥 상장주에서는 저PER이며, PBR 또한 저평가로 나온다. 하지만, 현실은 매수가보다 더 하락을 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가치 함정에 대해서 벤자민 그레이엄 또한 인지하고 있었다. 그가 쓴 '현명한 투자자'에서 NCAV 벨류에이션을 통해 나온 종목들에 대해 15~30개 종목을 분산투자하라고 이야기하였다. 또한, 저평가된 주식도 보유기간이 3년이 넘어가면 매도하라고 조언하였다. 더 이상 보유하면 투자수익률에 대한 손실,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치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가치투자자들의 숙제이다. 하지만 몇가지 방법은 있다.
- 촉매가 있는 기업을 찾는다.
내 포트폴리오에 있던 현대건설 중 우선주 차트이다. 문재인정부와 김정의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주가는 52주최고가가 387,000원까지 올라갔다. 나는 아쉽게도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어서 매수가의 약 70% 이익을 기록하였다. 만약 매수시점에 현대건설 보통주가 아닌 현대건설우를 샀으면, 400~500% 차익을 얻었을 것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촉매인 남북정상회담 이전에는 현대건설우의 주가는 오랜기간 주가 100,000원을 넘어서지를 못하였다는 것이다.
- 미래 성장동력과 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찾자.
PER, PBR, NCAV 등을 통한 저평가 주식들을 보면, 매출이나 이익이 안정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매출이든 이익 등 실적의 성장이 없어서 갇혀있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 분산투자
가치투자 아버지인 벤자민 그레이엄도 15~30개 분산투자를 하라고 이야기하였다. 심지어 유명한 헤지펀드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 또한 분산투자를 이야기하였다. 다만, 레이 달리오는 자산군 간의 상관관계가 낮은 것끼리 분산투자를 강조하였다.
- 한계기업을 피하라
투자지표 등을 이용하여 저평가된 주식들도 상장폐지되는 등 저평가가 아닌 경우가 있다. 물론, 회계장부 조작, 주가조작 등으로 인한 경우가 많지만, 실질적으로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현금흐름표에 FCF(잉여 현금흐름, Free Cash Flow)가 지속적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 대규모 차입을 하거나 이조차 할 수 없을 때는 법정관리, 파산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 외에도 가치함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가치함정(Value trap)은 완벽하게 피할 수 없다. 다만,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가치함정에 안빠지고, 손실을 입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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