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지표] 켄 피셔의 주가매출액비율 PSR 그리고 투자 아이디어

PSR

 이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제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을 중요시 여기기에 PCR에 가중치를 두는 편이다. 그렇지만, 우리 사장님은 매출규모를 많이 따진다.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은 조금 작아지더라도 매출이 크게 느는 것에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지나가는 말씀으로 매출액이 크면 대출(레버리지), 사업영역 확장 등에 이점이 있으시다고 하신다. 마찬가지로 주식투자에도 케네스 피셔처럼 매출액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성장주 투자자)이 있다. 이를 반영하는 PSR(주가매출액비율) 투자지표가 있다.
PSR(주가매출액비율)은 주가가 주당매출액의 몇 배에 거래되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가 매출액에 대비 고평가/저평가되었는지 판단할 수 있다. PSR(주가매출액비율) = 주가 / 주당매출액
 한달 전쯤에 PER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투자지표인 PER은 주가를 순이익에 대해 나타내는 지표인데, 기업의 영업력이 외에 영업외 능력 또한 포함된 지표이다. 그러다보니 경기순환주(경기민감형 기업), 벤처기업 등 순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들에서는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도 PER 등 투자지표는 주로 동종업계 내 기업간 비교시에만 이용한다.

 결과론적 상대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예를 들면, 셀트리온은 2010년대 초반에 바이오시밀러 사업화, 생산 시설 확장 등 대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테스톡 14년 사업보고서와 배당락주가를 가지고 PSR을 계산하면 대략 8정도 나오지만, 17년 사업보고서의 매출액과 현재 평균주가를 가지고 PSR을 계산하면 약 30정도 값이 나온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에 처음 투자할 때 당시에도 셀트리온 PSR은 약 11정도 계산이 된다. 비록 코스피의 전체평균 PSR이 약 0.6~0.7이라고 계산되지만, 바이오시밀러 기업들 간의 비교했을 때(상대 벨류에이션), 바이오시밀러주가 PSR 10이라면 약간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의약품주의 평균 PSR은 약 2이다.


십분위, 투자지표, PER, PCR, PBR, POR
마이너스(적자)를 기록하는 기업들은 제외

 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와 그의 연구실 자료에 의하면, 각 투자지표를 10분위로 나누었을 때 평균값 이하의 주식들을 매수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셀트리온과 같은 예는 절대 벨류에이션 기준에서 봤을 때 엄청 예외적인 경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메트릭 스튜디오]에 의하면, 한국 코스피지수의 평균 PSR은 0.6~0.7이니 이보다 이하의 기업을 매수하면 된다. 케네스 피셔의 [Super stocks]에서는 미국 주식시장 기준으로 PSR 1.5이상이면 주의를 하고, PSR 0.75이하의 기업 매수를 고려하라고 하는데, 이는 미국 주식시장이 한국보다 높은 평균값을 가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케네스 피셔는 PSR과 함께 매출성장율이 15~20%되어야 되는 기업을 고려했다. 이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기업들이 일시적인 문제로 인해 저평가되었을 때 매수하는 투자방법이다.

PSR은 몇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한가지는 기업의 재무 안전성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이는 PCR이나 유보율/부채비율 등을 활용해야 한다. 방금 떠오른 방법으로는 분모인 매출액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넣어 계산을 해도 괜찮은 방법 같다. 개인적으로 PSCR(Price Selling Cash Ratio)라 명명하고 싶다. 시뮬레이션은 한 번 돌려봐야 할 것 같다.
PSCR(주가매출및현금비율) = 시가총액 / (매출액+현금및현금성 자산)
 PSR은 매출액순이익률과 PER의 곱으로도 계산될 수 있다. 그래서 동종기업간 비교 시, PER이 같으면서 매출액순이익률이 낮은 기업은 PSR도 낮아지기에 거짓 저평가된 주식을 찾게 된다. 그래서 매출액증가률 등 다른 투자지표들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

 PSR은 급격히 성장하는 기업(성장주; 특히 매출액이 성장하는)을 평가하는데 특히 중요한 지표이다. 성장주를 벨류에이션할 때는 PER보다는 PSR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지표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성장성이 높다고 높은 PSR과 높은 주가가 용인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