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주식투자 아이디어

서준식, 채권쟁이

 평소에 알라딘, YES24 중고서점에서 독자평이 좋은 주식관련 책이나 재테크 책을 구매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리저리 검색하던 중 서준식이라는 채권투자자가 쓴 책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절판!되어서 중고책 가격이 정가의 2배 이상 비싸지만 구하기 힘들었다. 운이 좋게 개정판이 곧 출판되어 예약구매를 하게 되었다. 리디북스에서 ebook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짧은 투자 기간동안 퀀트나 모멘텀 투자를 시도를 해보았으나 상당히 불편한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다. 퀀트 경우에는 그 투자법에 대한 취지와 요점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가 투명하게 작성되고 사용자도 회계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효과가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사업보고서와 회계처리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퀀트투자가 빛이 바랜다고 생각된다.
 모멘텀은 뭐랄까... 그냥 꺼려지고 싫다.
 개인적으로 가치투자를 지향하고 있기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알려주는 방법에 대해 활용하고 싶다. 가치투자, 역발상투자를 하면, 시간은 어느정도 걸리지만 투자 성공률은 다른 투자방식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에 즐겁게 읽었다.




 저자는 여러 종류의 주식 중에서도 채권형 주식에 투자를 하는데, 채권형 주식이란 미래 이익, 미래의 자산가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이며, 미래의 이익이 꾸준하며 변동성이 적은 주식이라고 정의한다. 핵심은 이익 예측이 쉽고 ROE가 높으며 충분히 싸게 거래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채권형 주식을 판별하기 위해 저자는 몇가지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1. 경기민감주 또는 경기순환주가 아닌 주식인가?
  2. 대규모 설비 투자비나 연구 개발비가 들지 않는 기업의 주식인가? -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거대 설비 투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기업의 미래 가치를 예측하기 어렵기에 채권형 주식이 되지 못한다.
  3. 내가 잘 알고 잘 이해하는 기업의 주식인가? - 자신에게 익숙한 업종의 기업이 좋다
  4. 과거의 ROE 추이를 참고해 미래의 ROE를 예측할 수 있는가? - 과거의 ROE에서 마이너스 수치나 들쭉날쭉한 모습이 보인다면 미래의 ROE 수치를 예측하기 힘들어진다. 미래의 ROE를 예측할 수 없는 주식은 채권형 주식이 되지 못한다.
저자는 ROE = 당기순이익 / 전년도 말 순자산으로 계산하고 있다.

만약 회사가 버핏식 채권형 주식이라면, 저자는 기대수익률 혹은 매수가능 주가를 산정하기 위해 5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1. 채권형 주식의 현재 가격과 순자산 가치를 확인한다.
  2. 과거의 ROE 추이 관찰 등을 통해 미래 10년간의 평균 ROE를 추정한다.
  3. 10년 후 예상되는 채권형 주식의 순자산 가치를 구한다.
    현재 순자산 가치 X 미래 추정 ROE 10년 승수 = 10년 후 예상 순자산 가치
  4. 예상 순자산 가치를 현재 가격으로 나눈 값이 10년의 몇 퍼센트 승수인지를 찾는다
    예상 순자산 가치 / 현재 가격 = 기대수익률 10년 승수 -> 기대수익률 10년 승수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찾는다
    OR
    예상 순자산 가치를 목표수익률의 10년 승수로 나눈다
    예상 순자산 가치 / 목표수익률 10년 승수 = 매수 가능 주가
  5. 계산된 채권형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투자자의 목표 기대수익률보다 높을 경우 채권형 주식에 투자한다.
    OR
    매수 가능 주가보다 현재 주가가 낮을 때 채권형 주식에 투자한다.
상당히 명쾌한 주식 매수 방법이다. 

 저자는 매도 기준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적어놨는데, 투자자가 생각하는 정해진 기준 이하로 기대수익률이 떨어졌을 때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권고한다.

혹여 이 포스트를 읽었거나 이 책을 읽었다면, 평소에 관심두었던 회사를 가지고 재미삼아 시도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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