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길] 펀드 상품을 고르는 5가지 기준


 중고서점에 잠시 들려서 시간을 보내던 중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책을 보았는데 후광이 빛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릭 에덜먼이라는 미국의 재무설계사가 재무설계, 재테크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적어놓은 책이다. 주식, 펀드, 부동산 등에 대해 파트 별로 실용적이면서 기본이 충실한 기준들을 이야기 하고 있어 아마 평생 소장용이 될 것같다. 특히 이 재무설계사는 워렌버핏, 벤자민 그레이엄 등의 가치투자를 신봉하고 있어 재테크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주식, 펀드, 부동산 등을 다 보유하고 있는 나로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투자를 돌아보았을 때, 나에게 있어서 펀드 투자가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자산군이다. 투자설명서을 읽고 브로커들을 만나다보면 모든 펀드를 가입해야할 것같은 느낌이 든다. 주식은 재무제표나 현금흐름, PER 등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는데, 펀드는 구별할 수 있는 식견이 낮아 수익을 얻기가 너무 힘들다.


 릭 에덜먼이 이야기하는 기본적인 몇 가지 제시하는 방법만 따르면, 펀드에 대해 어느 정도 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1. 펀드 브로커(은행, 증권 등)가 추천하는 펀드 상품은 일단 매입을 자제 하면서 회의해봐야 한다.
     펀드 브로커와 상담할 때는 매입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펀드 상품과, 펀드 브로커가 추천하는 상품과 유사한 또 다른 펀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
  2. 선택하려고 하는 펀드 상품의 현재 실적이 아닌 과거 실적을 살펴야 한다. 적합한 펀드상품을 고르는 것은 적합한 배우자를 고르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주의할 점은 그 펀드 상품이 과거 좋은 실적을 내던 당시의 매니저가 여전히 책임자로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그 펀드 상품의 매년 수익률의 편차가 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변동성이 낮아야 한다.)
  3. 시장 평균 수익률을 넘어서는 펀드 상품은 고집할 필요가 없다. 대신 평균 수익률과 유사한 수익률이 보장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인덱스 펀드)
  4.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경우는 채권과 주식이 혼합되어 있는 혼합형 펀드를 무시하고 순수한 주식형 펀드를 고수하도록 한다. 주식의 수익률은 수십 년간 채권의 수익률을 앞서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5. 펀드를 자주 환매하면서 투자대상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아야 한다.
    장기간의 기록을 가진 펀드 중 가장 탁월한 실적을 올린 펀드를 선택해서 계속 보유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순위를 제대로 활용하면 동일 범주에 속한 다른 펀드들과 비교해 장기적으로 꾸준히 좋은 투자 성과를 내는 펀드, 다른 펀들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펀드, 중간에 변동성이 약간 있더라도 앞으로 5년 이상을 놓고 볼 때 우호적인 투자 성과를 내줄 거라 전망되는 펀드 등을 고를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을 기준으로 기준들을 제시하였지만, 한국 주식시장에도 유사하게 적용할 수 있다. 다만, 미국과 달리 한국 펀드시장 역사가 짧아 장기간 유지된 펀드가 적고, 보통 3년까지의 수익률만 알려주어서 정보의 비대칭성과 투명성이 낮은 편이다. 한국 펀드시장에서는 존속기간이 5년이 넘는 펀드를 오래된 펀드라고 봐야할 것 같다. 이러한 펀드의 5년 이상의 수익률을 알아보려면 어느 정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
 펀드든 주식이든 손실이 안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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